한쪽으로만 보는 우리 아이, 혹시 사경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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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라스 댓글 0건 조회 462회 작성일 22-10-24본문
반듯한 자세로 놓아도 아이의 고개가 계속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기울어진 목을 뜻하는 '사경(斜頸)'을 의심해야 한다.
목과 가슴 부위를 연결하는 근육인 '흉쇄유돌근(목 빗근)'의 이상으로 손상된 쪽 근육이 수축돼 머리가 기울어지고 자연적으로 턱이 반대 방향으로 향하는 소아 사경은 출생 직후부터 5개월 이전까지 영유아에서 비교적 흔히 관찰된다. 이때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얼굴 비대칭 뿐만 아니라 척추, 어깨, 골반까지 비대칭적으로 변형돼 회복하기 어렵다.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소아 사경의 모든 경우가 선천적인 원인은 아니다. 보통 흉쇄유돌근의 이상으로 생기는 근육성 사경이 가장 흔하다. 이는 아이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 생길 수도 있고, 태어나는 순간에 생길 수도 있다. 최근 미숙아나 쌍둥이 출산이 늘면서 근육에 종괴가 없는 자세성 사경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지만 아직 확실하게 밝혀져 있지 않다.
장대현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아이에게 젖을 먹이거나 재우려고 할 때 아이가 머리를 한쪽으로만 돌리려고 하고 반대편으로 고개를 돌리려고 할 때 울며 보챌 경우, 한쪽 목에 뭔가가 만져지는 경우, 아이 뒤통수나 이마, 눈, 턱 모양이 비대칭일 경우에는 사경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원인은 다양하다. 가장 흔한 것은 한쪽 흉쇄유돌근의 이상에 의해 생기는 근육성 사경이다. 이밖에 △자세성 사경 △뼈의 기형에 의한 사경 △사시 등의 이유로 발생하는 사경 △신경학적 문제 △뇌종양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선천성 근육성 사경은 엄마 뱃속에 있을 때 자세가 잘못됐거나 출생 시 목 근육이 손상됐을 때 나타나는 것으로 만약 아이의 목에서 단단한 종괴가 만져지면 선천성 근육성 사경을 의심할 수 있다. 선천성 근육성 사경은 대개 출생 후 2~4주쯤 아이를 목욕시키다가 목에서 우연히 만져지는 혹 때문에 병원을 방문하게 되는데 이러한 선천성 근육성 사경도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면 얼굴, 목, 허리 등에 변형이 오게 되고 심한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선천성 근육성 사경은 목 근육의 하나인 흉쇄유돌근의 종괴와 수축으로 발생하는데 이러한 종괴 형성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분만 시 외상에 의해 발생하거나 태아기의 목 근육으로의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종괴 특성에 따라 크기가 매우 크거나 섬유화 정도가 심한 경우, 또는 조기 치료를 놓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따라서 신생아는 목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위해 초음파 검사로 흉쇄유돌근의 이상 유무를 확인한다. 보통은 두꺼워져 있는 경우가 많지만, 근육조직의 변성만 있는 경우도 있다. 이외에도 아이의 발달, 안구 운동의 확인, 경부(목) X-레이 사진으로 소아 사경 여부를 판단한다. 신경발달 이상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하다.